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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순교자 | 김은국

Posted by "Selic" Posted in "취미생활/북리뷰" 2007/07/31 10:16
책을 읽게된 배경:

  네이버 블로그 이웃이신.' 탐험가 '님의 블로그에 갔다가 알게 된 소설(실제이야기)이다. 탐험가님은 고1밖에 안되셨지만 자신이 읽었던 책에서 가장 감명 깊게 읽었다고 하셨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이런말을 했다면 꼭 읽어 봐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번역가와 지은이에 대한 애기:

  예전 1960년데 미국에서 영어로 출간된 작품이었고, 우리나라에서는 두권의 번역권이 있었다. 그중에 한권이 ' 장왕록 ' 이라는 분인데.. 이분은 여러 곳에 칼럼을 게재하고 계시는, 서강대 영문학 과 교수이신 ' 장영희 ' 교수님의 아버지이시다. 그리고 나머지 한권의 번역권은 ' 김은국 ' 님이 직접 번역을 하셨다.

  여하튼 원작자이신 ' 김은국 ' 님께서는 꼭 집어서 말씀하시는 않았지만, 번역본이 맘에 들지 않으셨던 모양이다. 물론 출판사에서 권유하시기도 했겠지만..(그래서 직접 본인이 번역을 하셨다고 서문에 말씀하시고 계셨다.)

 

  The Martyred(순교자의 영어 제목).  The 라는 정관사가 동사의 과거형에 붙이면 특이한 뜻의 표현이 된다고 하는데. 정확한 의미는 모르겠지만....과거에는 있었지만, 현재에는 없는 ' 순교자 ' 라는 뜻이 아니었나 싶다.

 

이 소설의 배경은 1950년 10월에서 1951년 1월 이후이다. 즉 한국군이 ' 평양 ' 을 수복한 시점부터 시작하는 소설이다. 북한군이 ' 평양 ' 을 점령하고 있었던 시기에 기독교에 대한 탄압은 매우 심했다고 알고 있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 북한 ' 지역인 평안남북도는 ' 기독교 ' 가 어느 지역보다 많이퍼져 있었던 지역이었다. 예전부터 ' 양반 ' 보다는 ' 상인 ' 출신이 많았던 이유도 있었고, 신문명을 중국을 통해서 쉽게 받아 들였기 때문이기도 했을 것이다.

이야기는 북한 통치시절 '  14명의 목사님 ' 중 12명은 사형을 당했지만, 2명은 살아 남았다는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왜 그들이 살아 남았는가. 그들은 사형을 당한 12명을 욕하고 자신의 생명을 구걸 했던게 아닌가! 라는 지탄을 받게 된다.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신도들에게)

이런말을 하면 실례가 될지 모르겠지만, 상당 부분 추리소설적 요소가 많이 있다. 물론 그런 요소는 10%도 되지 않지만.

기독교적인 애기도 있지만,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상당히
객관적으로 서술이 되어 있고, 목사님들의 이율배반적인 모습들도 적나라하게 그려지고 있다. 전쟁과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지키기에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나약한지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신념을 지킨 목사님이 신념을 저버린 사람들을 용서하고, 오히려 일반 신도들에게 배신자로 매도당하면서도 자신을 배신자(유다)로 지칭하는 모습을 보면서, 쉽게 이해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종교라는 미명하에 이 모든것이 용서 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 김은국 ' 씨는 유다로 지칭되시는 ' 신 목사님 ' 에게 이렇게 묻는다.

' 당신의 신은 자기사람들이 당하는 고통을 알까요? ' 라고..

  해방이 된 후 평양에 살았던 수 많은 기독교 신자들은 탄압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 탄압을 피해 남쪽으로 도망갔던, 목사들과 신도들은... 한국군이 ' 평양 ' 을 수복하면서 다시 돌아가게 된다. 그들은 그곳에 있었던 사람들에게 심한 모욕을 당하고, 자신또한 종교적인 갈등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 유명한 중공군 투입으로 인해서 그들은 다시 갈등을 하게 된다. 이들을....나이가 많고 연약해서 도저히 남쪽으로 도망가지 못했던 이들을 이곳에 남겨두고.. 떠나야 하는건지.. 아니면 이곳에 남아 있어야 하는건지.. 남으면 북한군에게 죽을 것을 알면서..

' 신목사님 ' 은 이 질문에 계속 괴로워 한다..

' 당신의 신은 자기 사람들이 당하는 고통을 알까요? ' 라고..

 

종교적 지도자라는 신분과 인간이 가지는 한계.
그리고 진정한 진실이 너무나도 가혹하게 다가 올 수 있기에..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해야하는 인간이자 종교인인 목사님...

무엇이 ' 선 ' 인가. 무엇이 ' 진실 ' 인가.
당신은 자신이 믿고 싶은것만 믿고 싶은 것이 아닌가?
라는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PS. 전에 썼던 포스트를 다시 정리해 봤다. 지금 피랍된 사람된 사람들에게 우리들은 목숨을 걸고 간게 아닌가? 그렇다면 죽어서 진정한 기독교인으로 ' 순교자 ' 가 되는게 아닌가. 그리고 그들이 그토록 갈망하는 ' 천국 ' 으로 가고 수 많은 기독인들에게 두고두고 추앙을 받을텐데. 잘된게 아니냐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그렇게 자신의 종교에 대해서 투철했던 그 모진 ' 일제시대 ' 를 넘겼던 많은 목사님들 조차도 자신을 향해서 겨누어진 총 앞에서 얼마나 나약할 수 밖에 없는가를 알 수 있다. 그리고 책에 나오는 ' 신목사님 ' 은 자신이 믿었던 하나님을 버리고 살려달라고 애원했던 목사님들의 죄를 탓하지 않았다. 그 모든 죄를 자신이 안아 버리는 모습에서 ' 순교자란 자신이 믿고 있는 종교때문에 죽었던 사람 ' 이 아니라 자신이 목숨을 걸고 믿고 그리고 그 모든 죄를 안고 갈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나? 라는 생각을 해봤다. 피랍된 사람들은 한명 한명 고귀한 생명들이다. 그들은 너무나 나약한 인간이고 또 여성들이다. 그들에게 너무나 커다란 말(상처)를 주는 행동을 자제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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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피랍자의 죽음을 애도하며

    Tracked from 도아의 세상사는 이야기 2007/07/31 14:09  delete

    알림부질없는 소모성 댓글이 계속 붙어서 댓글을 달 수 없도록 했습니다. 서로 불필요한 소모전은 서로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제 치과에 들렸다 잠깐 본 신문에서 탈레반이 협상 시한을 30일 오후 4시 30분으로 연장했다는 이야기들 들었다. 그리고 시계를 보니 탈레반의 협상 시한이 지난 것을 알았다. 시한이 지났기 때문에 그 결과가 무척 궁금했지만 그 결과는 또 참담한 소식 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소식이 이어진다고 해도 우리 정..

  1. BlogIcon 탐험가 2007/07/31 22:3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기억이 안난당... 다시 한번 읽어줘야 되겠다... 흐앙..

  2. 윤성혜 2008/04/29 14:1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서울시극단이 2008.5.14~6.1. 세종문화회관에서 김은국의 <순교자>를 연극무대로 옮깁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